<스타일> 이서정, 일 좀 해라
무성한 루머와 카더라를 몰고있지만 연기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대표적인 케이스 이지아. 배우 이지아에 비하면 에디터 이서정은 양반 아닌가? 아무것도 아닌 여자들이 TV드라마 여주인공따위를 보며 왈가왈부하는건 이미 50%는 열폭이라는 욕을 먹는다는 가정을 먹고 들어가는 것이니 까는 글 하나 쓰기가 쉽지 않다. 아 그런데 저건 좀 심하지 싶어서 말이다. 최근에 케이블 TV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방영이 꾸준히 되고 있다. 잘 배운 여자 앤드리아 삭스가 혐오하던 패션지 일에 뛰어들면서 '그들'이 될 뻔하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온다는 스토리. '스타일'과 꽤나 비슷한 이야기다. 뭐 처음부터 '스타일'의 슬로건을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내세운 게 딱히 억지스럽지는 않다만, 영화가 아닌 드라마이니만큼 윗분들 이야기도 좀 더 한국드라마스럽게 나오고(이복동생 컨셉 우엑-_-) 조연 캐릭터들도 참 한국스럽게 과장되어있다.
아, 혹시나 기억나는 분들이 있을까 해서 하는 말인데 저어어어 뒤에 보면 이지아의 전작인 '베토벤 바이러스'의 어설픈 현실감각에 대한 변명이 주루루룩 쓰여있다. 사실 내가 짚고 싶은 건 이 드라마의 현실성이라던가 기타 퀄리티가 아니다. 단지 배우 이지아의 한계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 뿐이다.
이지아의 데뷔작은 '태왕사신기'다. 엄청난 자본을 투자한 팬터지 사극(....)이라는 점과 배용준의 천만년만의 국내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그리고 신데렐라처럼 나타나 여주인공 자리를 얻어낸 이지아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었다. 사실 '태왕사신기'를 꼬박꼬박 챙겨본 편은 아니라서 자세한 언급을 하기도 그렇지만, 이지아의 연기력이 마땅히 혹평을 받을만한 것도, 호평을 받을 만한 것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저 이십대 신입 연기자가 할만한 호연과 할만한 졸연이 번갈아 나왔다는 것 정도? 다만 여주인공으로서 진부한 캐릭터를 들고왔다는 점에서 드문드문 나오는 쓴소리들을 조금 들었을 뿐이다만, 뭐 어떤가. 신인 여배우가 데뷔하기 좋은 캐릭터가 아니던가, '태왕사신기'의 수지니는. 적당히 청순하고 적당히 용감하고 적당히 처연하고 적당히 매력적인 그런 캐릭터 말이다. 내가 선호하는 캐릭터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이지아의 무난한 데뷔를 위해선 나쁘지 않은 배역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바로 전작인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보자면 드라마와는 상관없이 그 캐릭터에 조금 실망했다. 과장을 좀 하자면 '태왕사신기'의 수지니와 똑같이 사고 잘 치고- 똑같이 실력보다 열정이 앞서고- 똑같이 능력지상주의자이며 사실상 악역인 상대 캐릭터를 엿먹이다가도 감화시켜서 함께 하하호호 웃는 캐릭터에서 그쳤다는 것이다. 냉정히 말해서 각 캐릭터들의 에피소드가 두루두루 담겨져있는 '배토벤 바이러스'에서 주인공인 두루미의 에피소드들을 제외해도 특별히 드라마의 퀄리티가 떨어질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 사실 그러나 저러나 해봤자, 이지아의 상대역으로 장근석이 연기했다는 점에서부터 뭔가 성격파 연기를 기대하기 힘든 작품이라는 사실도 있으니 어찌 이지아의 더딘 발전이 전부 본인탓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때는 아직 이지아는 신인급이었다. 좋은 기회를 잡아줄 수 있는 에이전트가 있었고, 2%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용모와 분위기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그리고 세번째 작품을 하고 있다. 이지아. 잡지사의 초짜 에디터로서 동분서주하고, 유능한 선배들의 일을 망치기도 하지만 재치있게 성공도 시키는 발랄하고 근성있는 캐릭터. 그렇게 씩씩하고 쾌활하게 일하면서 속마음의 상처를 가리고 살지만 어느 날 그 상처를 칭해주는 왕자님 같은 남자를 만나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다.
근데 그거 수지니, 두루미랑 뭐가 다르니?;;;
이렇게 한 캐릭터로 밀고나갔던 여배우들이야 손가락에 다 차고 넘치도록 많다. 쨍쨍거리는 사고뭉치 소녀로 십년을 해먹다가 그냥 연기를 접어버린 김희선이 있고, 별의 별 본헤드 플레이를 남발하는 엽기녀로 십년을 울궈먹은 전지현도 있다. 사실 우리가 숨죽이며 보는 김혜수 조차도 당차고 발랄한 건강만땅의 여성이라는 이미지로 십년을 살았지만 불혹을 앞두는 지금은 다르다. 불과 5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여러가지 캐릭터에 도전하며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다.(오우, 그 글래머 장희빈의 기억-_-;;;;)
그러나 지금의 이지아는 위에 열거한 여배우들 보다도 못해 보인다. 최소한 그때는 그녀들이 들고온 그 캐릭터가 신선하기라도 했으니까. 김희선의 깍쟁이 이미지는 그 귀여운 밉살맞음이 전에 보지 못한 신선함이었고, 미녀배우로서 지하철 구토씬을 적나라히 보여준 전지현의 엽기캐릭터야 지금도 명불허전으로 남아있다. 이렇게 파격적인 캐릭터를 들고나왔던 여배우들도 결국은 거기서 더 나아가기 힘들어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미지 변신만 하면 족족 흥행에 실패한 그녀들의 전작들을 보라. 절치부심 CF퀸으로 우뚝 서기야 했지만, 배우로서는 과연??
이지아. 뭔가 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나? CF퀸으로 데뷔하기엔 당신의 임팩트는 김희선, 전지현에게 떨어진다. 연기력으로 승부하고싶다면 먼저 같은 작품에 출연한 김혜수 문소리를 한번 보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에이전트가 발휘하는 능력과는 별개로, 배우로서 당신에게 기회는 충분히 주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당신에게 주어진 '스타일' 대본은 당신에게 그 이서정을 연기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인가?
이제 절반도 오지 않은 드라마 '스타일'. 삼수하는 이지아에게 어떤 결과로 남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고개만 갸웃거려질 뿐이다. 이지아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소문이 무성한 그 뒷배경에서 얼마나 지원사격이 나올지도 미지수다.
<추신수> 거듭되는 기회에서도 제 값을 못하고있는 D모 야구팀의 L모 마무리투수를 보며 이지아가 떠올라 이런 글따위를 쓴 건 절대 아니다ㅠㅠ
무성한 루머와 카더라를 몰고있지만 연기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대표적인 케이스 이지아. 배우 이지아에 비하면 에디터 이서정은 양반 아닌가? 아무것도 아닌 여자들이 TV드라마 여주인공따위를 보며 왈가왈부하는건 이미 50%는 열폭이라는 욕을 먹는다는 가정을 먹고 들어가는 것이니 까는 글 하나 쓰기가 쉽지 않다. 아 그런데 저건 좀 심하지 싶어서 말이다. 최근에 케이블 TV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방영이 꾸준히 되고 있다. 잘 배운 여자 앤드리아 삭스가 혐오하던 패션지 일에 뛰어들면서 '그들'이 될 뻔하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온다는 스토리. '스타일'과 꽤나 비슷한 이야기다. 뭐 처음부터 '스타일'의 슬로건을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내세운 게 딱히 억지스럽지는 않다만, 영화가 아닌 드라마이니만큼 윗분들 이야기도 좀 더 한국드라마스럽게 나오고(이복동생 컨셉 우엑-_-) 조연 캐릭터들도 참 한국스럽게 과장되어있다.
아, 혹시나 기억나는 분들이 있을까 해서 하는 말인데 저어어어 뒤에 보면 이지아의 전작인 '베토벤 바이러스'의 어설픈 현실감각에 대한 변명이 주루루룩 쓰여있다. 사실 내가 짚고 싶은 건 이 드라마의 현실성이라던가 기타 퀄리티가 아니다. 단지 배우 이지아의 한계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 뿐이다.
이지아의 데뷔작은 '태왕사신기'다. 엄청난 자본을 투자한 팬터지 사극(....)이라는 점과 배용준의 천만년만의 국내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그리고 신데렐라처럼 나타나 여주인공 자리를 얻어낸 이지아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었다. 사실 '태왕사신기'를 꼬박꼬박 챙겨본 편은 아니라서 자세한 언급을 하기도 그렇지만, 이지아의 연기력이 마땅히 혹평을 받을만한 것도, 호평을 받을 만한 것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저 이십대 신입 연기자가 할만한 호연과 할만한 졸연이 번갈아 나왔다는 것 정도? 다만 여주인공으로서 진부한 캐릭터를 들고왔다는 점에서 드문드문 나오는 쓴소리들을 조금 들었을 뿐이다만, 뭐 어떤가. 신인 여배우가 데뷔하기 좋은 캐릭터가 아니던가, '태왕사신기'의 수지니는. 적당히 청순하고 적당히 용감하고 적당히 처연하고 적당히 매력적인 그런 캐릭터 말이다. 내가 선호하는 캐릭터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이지아의 무난한 데뷔를 위해선 나쁘지 않은 배역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바로 전작인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보자면 드라마와는 상관없이 그 캐릭터에 조금 실망했다. 과장을 좀 하자면 '태왕사신기'의 수지니와 똑같이 사고 잘 치고- 똑같이 실력보다 열정이 앞서고- 똑같이 능력지상주의자이며 사실상 악역인 상대 캐릭터를 엿먹이다가도 감화시켜서 함께 하하호호 웃는 캐릭터에서 그쳤다는 것이다. 냉정히 말해서 각 캐릭터들의 에피소드가 두루두루 담겨져있는 '배토벤 바이러스'에서 주인공인 두루미의 에피소드들을 제외해도 특별히 드라마의 퀄리티가 떨어질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 사실 그러나 저러나 해봤자, 이지아의 상대역으로 장근석이 연기했다는 점에서부터 뭔가 성격파 연기를 기대하기 힘든 작품이라는 사실도 있으니 어찌 이지아의 더딘 발전이 전부 본인탓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때는 아직 이지아는 신인급이었다. 좋은 기회를 잡아줄 수 있는 에이전트가 있었고, 2%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용모와 분위기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그리고 세번째 작품을 하고 있다. 이지아. 잡지사의 초짜 에디터로서 동분서주하고, 유능한 선배들의 일을 망치기도 하지만 재치있게 성공도 시키는 발랄하고 근성있는 캐릭터. 그렇게 씩씩하고 쾌활하게 일하면서 속마음의 상처를 가리고 살지만 어느 날 그 상처를 칭해주는 왕자님 같은 남자를 만나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한 캐릭터로 밀고나갔던 여배우들이야 손가락에 다 차고 넘치도록 많다. 쨍쨍거리는 사고뭉치 소녀로 십년을 해먹다가 그냥 연기를 접어버린 김희선이 있고, 별의 별 본헤드 플레이를 남발하는 엽기녀로 십년을 울궈먹은 전지현도 있다. 사실 우리가 숨죽이며 보는 김혜수 조차도 당차고 발랄한 건강만땅의 여성이라는 이미지로 십년을 살았지만 불혹을 앞두는 지금은 다르다. 불과 5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여러가지 캐릭터에 도전하며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다.(오우, 그 글래머 장희빈의 기억-_-;;;;)
그러나 지금의 이지아는 위에 열거한 여배우들 보다도 못해 보인다. 최소한 그때는 그녀들이 들고온 그 캐릭터가 신선하기라도 했으니까. 김희선의 깍쟁이 이미지는 그 귀여운 밉살맞음이 전에 보지 못한 신선함이었고, 미녀배우로서 지하철 구토씬을 적나라히 보여준 전지현의 엽기캐릭터야 지금도 명불허전으로 남아있다. 이렇게 파격적인 캐릭터를 들고나왔던 여배우들도 결국은 거기서 더 나아가기 힘들어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미지 변신만 하면 족족 흥행에 실패한 그녀들의 전작들을 보라. 절치부심 CF퀸으로 우뚝 서기야 했지만, 배우로서는 과연??
이지아. 뭔가 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나? CF퀸으로 데뷔하기엔 당신의 임팩트는 김희선, 전지현에게 떨어진다. 연기력으로 승부하고싶다면 먼저 같은 작품에 출연한 김혜수 문소리를 한번 보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에이전트가 발휘하는 능력과는 별개로, 배우로서 당신에게 기회는 충분히 주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당신에게 주어진 '스타일' 대본은 당신에게 그 이서정을 연기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인가?
이제 절반도 오지 않은 드라마 '스타일'. 삼수하는 이지아에게 어떤 결과로 남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고개만 갸웃거려질 뿐이다. 이지아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소문이 무성한 그 뒷배경에서 얼마나 지원사격이 나올지도 미지수다.
<추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