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선종.

+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명동성당에 대한 글을 올린지 며칠 지나지 않아 김수환 추기경께서 선종하셨다는 속보를 들었다. 실제로 뵌적이 몇번 되지 않고 대면한 적은 한번 뿐이지만, 동아시아 가톨릭의 수장과도 같이 오래토록 변치않는 모습을 지켜오신 존경받는 분이신 이유를 깨달을만큼 인상적이었다.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서 뵈었을 때 나는 열다섯이었다. 겨울방학이 끝날 무렵이니 지금쯤 아니었을까. 날씨가 추운데 따뜻한 식사는 했느냐고, 내 이름과 세례명이 예쁘다고 해주시곤 머리를 잡고 강복을 내리시던 야윈 손가락이 느껴졌었다.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모두 일찍 돌아가신 나는 그 느낌이 익숙치 않아 조금 떨었던 기억이 난다.
 병환중에도 의식이 멀쩡하셨다던데, 최근의 추문들이 듬성듬성 보이는 가톨릭계 이야기를 들으시면 교회가 얼마나 눈에 밟히셨을까.

 한마리 양으로서, 위대한 사목자가 가시는 길을 슬퍼하기도 벅차다. 그저 기도를 해드리는 일 뿐이다.



<위령 성무일도 찬미가>

영원히 살아계신 하느님이여
생명의 유일하신 샘물이시니
마땅히 죽어야할 우리이오나
불쌍한 죄인들을 굽어보소서

성부는 인간의죄 벌하시려고
범죄한 사람들이 흙에돌아가
사람이 흙이되어 속죄하도록
죽음을 죄의벌로 언도하셨네

당신이 인간에게 심어주옵신
숨쉬는 생명만은 영원하도록
불사의 씨앗으로 섭리하셨기
영원한 세상에도 남아있도다

이것은 우리희망 위안이오니
주시여 우리모두 살아나리다
첫째로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를 당신께로 끌어주소서

생명의 그나라를 차지하도록
우리의 죽은형제(자매) 받아주소서
주님을 굳이믿은 종이었으며
성신의 기름바름 받으셨도다

우리도 찬류세상 하직할때에
생명의 그나라를 허락하소서
시작과 마침이신 우리주님께
영원히 찬미찬송 드리나이다. 아멘. 
by 보라주의 | 2009/02/16 18:41 | 진보라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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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블루의 순결한 19.. at 2009/02/16 19:55

제목 : 김수환 추기경 선종.
Отче наш, сущий на небесах! да святится имя Твое; Да приидет Царствие Твое; да будет воля Твоя и на земле, как на небе; Хлеб наш насущный дай нам на сей день; И прости нам долги наши, как и мы прощаем должникам нашим; И не введи нас в искушение, но и......more

Commented by 깐죽깐돌이 at 2009/02/16 19:22
전 예전에 먼발치에서 뵌 적만 있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테니 이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려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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